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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네이버화가 우려되는 이유

오늘 구글(google)은 블로그와 구글 플러스를 통해 최신 검색알고리즘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더 좋은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스팸 대응에 더욱 정교한 알고리즘을 적용한다는 것이 핵심인데 지금까지 구글 검색결과의 장점은 네이버와 다른 검색을 볼 수 있다는 점이였다.

그런데 최근에 Google.co.kr 검색을 해 보면 유독 네이버 블로거들의 글이 상위에 많이 노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Google.com 검색은 아직은 괜찮은 편임 – 만약, 구글 검색을 좋아 한다면 검색은 Google.com 영문 버전에서 검색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은 이미 오래 전부터 티스토리와 같은 외부 블로거로부터 원성의 대상이였다. 그 동안 외부 블로거들은 네이버 블로거들에 비해 검색 차별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인데 RSS 피드 시스템 구조상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해할려고 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정책을 펴온 것은 네이버도 이제는 개선해야할 부분이라 생각 한다.

블로그 검색 보다 더 심한 곳이 순수 웹 검색이다.  지금 네이버 웹 검색을 보면 제로보드를 인수해 네이버가 배포 중인 XE엔진과 카페 24 무료 호스팅에서 생산되는 콘텐트가 도배가 될 정도로 검색결과는 좋지 않다.

네이버 블로그, 지식, 카페와 마찬가지로 이 곳 웹 검색 역시 어뷰징이 판을 치고  있다. 일일이 다 열거를 못할 정도의 편법을 동원해서 검색 순위를 조작하고 있는 어뷰저들 세상이 된지 오래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재밌는 기사가 올라 왔길래 담아 본다.  3천만원이면 ’00치과’ 검색어 1위, 방법은

최근에 블로그 통해 지속적으로 이의 제기했던 블로그 검색순위 조작과 댓글, 공감, 스크랩 전문 작업하는 프로그램(봇) 관련해서 기자가 취재한 파일이다. 이것은 정말 빙상의 일각일 뿐이다.

포탈에서는 악성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럴 때 마다 프로그램이 진화해서 우회를 한다고? 난 이 말을 사실대로 믿을 수 없다. 검색광고 단가 상승을 위해 어느 정도 묵인하는 듯한 분위기고 심지어 포탈에서도 블로그마케팅, 바이럴마케팅 대행하고 있다. 대행사 통해서 그들이 직접 블로그마케팅에 개입하고 있는 마당에 어떻게 이 말을 순수하게 믿을 수 있나? (만약에 사실이 아니라면  의심 받을 서비스에 굳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암튼, 기업들은 지금까지 악성 프로그램 사용해서 네이버에서 블로그, 바이럴 작업한 경험이 있다면 다시 한번 재고해 보시길 바란다.

다시 네이버 웹 검색 이야기로 돌아가서 정리해 보면, XE로 제작된 웹 사이트만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키워드 서터핑 방식(구글에서 오늘 업데이트 하면서 검색차단 조건을 까다롭게 한 부분 중 하나)을 이용해  검색상위 노출을 시키고 있다.

XE로 제작된 웹 사이트 중 운영 기업이 게시판을 만들어 열어만 놓고 관리 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이 사이트들이 네이버 검색에 그대로 남아 있고(죽은 사이트 조차 차단하지 않는 네이버다) 어뷰저들은 집중적으로 이렇게 방치된 사이트를 이용해 검색 상위노출을 유지하고 있다. (div 태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키워드를 넣고 폰트 색상은 white, 폰트 사이즈는 최소화  ..이 외에도 방법은 매우 다양 함- 일일이 공개하면 어뷰저들이 또 써 먹을 것 같기도 함)

네이버에 숱하게 이런 상황을 트위터 통해 신고해 봤다. 신고하면 한 동안 검색결과가 깨끗해 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궁긍적으로 알고리즘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인력이 붙어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3일 정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뷰저들이 다시 공격해 도배를 해 놓는다.

이들 보다 더 진화된 어뷰저들은 아예 XE엔진과 카페24 무료 호스팅을 이용해 직접 웹 사이트를 만들고 자신들의 사이트에 웹 문서를 만들어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한다. (콘텐트 내용이라곤 없고 대부분은 대출, 성인, 보험, 게임, P2P 홍보 사이트들로 키워드 도배만 하고 자신들 웹 사이트 방문을 유도한 링크가 전부다.)

이를 네이버에 신고하면 삭제를 하거나 검색 차단을 시킨다. 그런데 최근에 이상한 일이 자주 벌어진다. 네이버에서는 삭제하고 차단한 웹 페이지가 구글 검색에서는 상위노출이 되어 있다. 심지어 네이버 블로거들이 네이버 블로그에 키워드 도배한 글들도 구글 검색에 상위노출이 쉽게 되어 버린다.

네이버가 구글 봇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을 때는 구글 검색결과 만큼은 깨끗했었는데 네이버 블로그와 웹 문서가 구글 검색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구글도 네이버화 되어 버렸고 이 정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세계 검색시장 1위라지만 유독 한국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구글이 네이버 방식을 택해 버린 것인지 걱정 스럽다. 최근에는 네이버 섹션랭킹 알고리즘과 유사한 방식의 검색결과까지 내 놓고 있는 구글을 보자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 업데이트된 알고리즘이 얼마나 정확하게 작동하여 네이버 어뷰저들의 검색을 막아 내 줄지 모르겠지만 구글의 네이버화는 정말 우려스럽다.